[RedHat] Red Hat Enterprise Linux 9.4 설치 가이드

 

물리 서버의 수요가 줄고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편화되었으며, 클라우드 VM에서는 OS 설치가 필요 없기 때문에 아직 리눅스 설치를 경험해보지 않은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금융권이나 내부망 기반 조직에서는 여전히 물리 서버 또는 VMware 기반의 환경에서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기본적인 설치 방법은 숙지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개인 테스트 용도로 VirtualBox를 활용하여 RHEL을 설치하면 클라우드 사용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본 문서에서는 RHEL 9.4를 기준으로 설치 과정을 정리합니다.


설치 이미지 준비

이전에 받은 설치 이미지를 보면 그 용량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RHEL7 버전까지만 하더라도 설치 이미지의 크기는 약 4GB에 불과했지만, RHEL9.4 버전에서는 11GB로 커졌습니다. RHEL8 버전부터 설치 이미지에 변화가 있었는데, 이는 바로 AppStream의 등장 때문입니다. AppStream 관련 내용은 뒷부분의 레포 설정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rhel-9.2-x86_64-dvd.iso - 9.0G
rhel-9.4-x86_64-dvd.iso - 11G

물리 서버에 RHEL8 이상 버전을 설치해보신 분들은 이제 CD로 설치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블루레이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블루레이 전용 CD Writer가 필요하고 이를 휴대하기 번거로우며, CD 비용 또한 이전보다 높습니다. 따라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USB 부팅 이미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도구는 아래에 소개된 Rufus입니다. 다운로드한 ISO 이미지를 Rufus 도구를 사용하여 부팅 가능한 USB로 만들면 물리 서버에 설치할 준비가 완료됩니다.



또한, USB를 사용하는 장점 중 하나는 빠른 설치 속도입니다. 혼자서 설치를 진행하는 경우 USB 두 개면 충분합니다. 설치 시간이 10분도 걸리지 않기 때문에 한 대의 설치를 시작한 후 다른 대의 설치를 진행할 때쯤이면 첫 번째 설치가 이미 완료되어 있어, USB 두 개로도 충분히 로테이션할 수 있습니다.

가상 서버에 설치하시는 경우에는 ISO 파일을 다운로드하기만 하면 준비가 완료됩니다.


RHEL 9.4 설치 과정

설치에서 가장 중요한 설정은 파티션 구성입니다. 나머지는 설치 후 수정 가능하지만 파티션은 재설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전에 파티션 설정에 대해 충분히 협의한 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설치 메뉴 선택

세 가지 메뉴가 나타납니다. 가장 위에 있는 "Install Red Hat Enterprise Linux 9.4"를 선택하고 진행합니다. 두 번째 메뉴는 미디어 테스트로, 대부분의 경우 이 테스트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 메뉴는 OS 부팅에 문제가 있을 때 복구를 위한 "Troubleshooting" 옵션입니다.



2. 언어 선택

메인 언어 선택 단계에서는 한국어 대신 영어를 권장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셸로 접속하며, 리눅스 터미널에서 한글을 사용하는 것은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 언어를 영어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후 단계에서 한국어 지원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3. 설치 메뉴 설정

언어를 선택한 후, 설치에 필요한 여러 메뉴가 나타납니다. 아래의 빨간색 박스에 표시된 5가지 항목을 설정한 다음, 오른쪽 아래에 있는 "Begin Installation" 버튼을 눌러주시면 설치가 시작됩니다.

  • Install Destination (디스크 및 파티션)

  • Language Support (언어 지원 추가)

  • Time & Date (시간 및 날짜 설정)

  • Software Selection (소프트웨어 선택)

  • Root Password (루트 비밀번호 설정)





4. 디스크 및 파티션 설정

디스크 선택: 아래 화면에는 디스크가 하나만 표시되지만, 여러 디스크가 있는 경우 OS 디스크만 선택하고 진행합니다. OS 영역이 아닌 다른 디스크는 설치 후에 설정할 수 있습니다. 지금 설정하지 않는 이유는 이 화면에서 설정하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실수로 데이터 영역과 OS 영역이 하나의 VG(Volume Group)로 합쳐지면 설치 후에 변경하기가 더 까다롭습니다.



  1. OS 디스크를 선택하여 V 표시가 나타나도록 합니다.

  2. "Custom" 옵션을 체크합니다.

  3. "Done" 버튼을 클릭합니다.

파티션 구성 예시:

/boot = 1G
swap = 2G
/ = 나머지 전체

<boot 파티션 사이징> /boot 영역은 부팅에 필요한 파일이 위치하는 공간으로, 대표적으로 initramfs와 커널이 있습니다. 커널 하나의 용량은 몇십 MB 단위이기 때문에 크게 할당할 필요가 없습니다. 1GB 정도로 설정해도 충분합니다. 그 이유는 커널이 업데이트될 때만 해당 영역의 용량이 증가하며, 기본적으로 dnf 명령어를 통한 설치에서는 이전 커널을 세 개까지만 유지하기 때문에 용량 문제는 크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아래와 같이 파티션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만나게 됩니다. 이때 파티션을 만드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Click here to create them automatically" 버튼을 눌러 자동으로 파티션을 생성해 보는 것입니다. 이때 시스템이 /boot/efi 영역이 필요한 경우 자동으로 생성해줍니다.



"Click here to create them automatically"(자동 생성 버튼)을 누르면 기본 파티션이 생성되며, 용량이 많은 영역을 삭제한 후 새롭게 추가할 수 있습니다. 아래쪽의 “+”와 “-” 버튼을 이용하면 쉽게 추가하고 제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용량 변경도 해당 메뉴에서 가능합니다.


만약 UEFI 환경이라면 /boot/efi 영역이 자동으로 만들어집니다. 설치에 필수 항목이므로 그대로 유지하면 됩니다. 



설정이 완료되면 왼쪽 위 “Done” 버튼을 클릭하고,


 "Accept Changes"를 눌러 변경 사항을 적용합니다.


5. 언어 지원 추가

한국어를 추가합니다.


6. 시간 및 날짜 설정

서울 지역으로 설정 후 저장합니다.


7. 소프트웨어 선택

그래픽 화면이 필요한 경우 “Server with GUI”를 선택하고, 그렇지 않다면 “Minimal Install”을 선택합니다. OS 설치 후에 얼마든지 추가 패키지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8. Root 패스워드 설정

루트 계정 비밀번호를 설정합니다.


9. 설치 시작

모든 설정이 완료되면 "Begin Installation" 버튼을 눌러 설치를 시작합니다.



마치

RHEL 설치는 단순한 작업처럼 보이지만, 파티션 구성과 같은 초기 설정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특히 UEFI 여부에 따라 필요한 파티션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동 구성을 적절히 활용하고, 설치 후 시스템 용도에 맞는 추가 설정을 진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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